22장: 팬더믹

몸이 아팠다. 보통 아프면 하루 정도 쉬면 괜찮아 지는데, 벌써 3일째 거의 꼼짝을 못한다.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하루종일 앓아 누웠을텐데, 어머니 식사 준비하느러 잠깐일어나 준비하고 또 눕는다. 사일째가 되는날 몸이 좀 낫는듯 했다. 그래도 어머니한테 이번주는 완전히 쉬자고 했는데, 동생도 아프다고 올라오지 못한다고 한다. TV에서 갑자기 생중계로 백악관을 연결해 팬데믹으로 봉쇄를 한다고, 집에서 나오지 말라고 한다. 팬데믹의 심각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몸이 안좋아 오히려 잘 된거 같다. 생필품이 떨어져 가서 마켓과 코스트코를 가는데, 줄이 보통 몇십분은 기다려야하고 휴지는 거의 동이 났을 정도이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졌다. 

집에 갇혀 TV로 상황을 보는데, 이제는 곳곳에서 시위와 약탈하는 장면들이 보여지며 돌아다니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이제는 시장, 주지사까지 나와서 상황의 심각성까지 보여 주게되었다. 시위가 잠잠해 지고 어머니 병원 예약이 있어 갔는데, 어머니 백신 맞았는지를 묻더니 나라도 맞아야 한다고 한다. USC 병원에 예약을 하고 어머니와 백신을 맞았다. 어머니는 멀쩡하신데, 나는 몇일을 백신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음식점, 카페에서도 백신을 맞았는지를 확인해서 백신접종후에는 가까운 곳이지만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대부분 다운타운에서 어머니와 시간을 보냈다. 홈레스와 지저분 한 곳들이 아직 존재 하지만, 곳곳에 새로운 카페와 음식점이 많이 생겼다. 식사는 어머니 댁에서 해드리고, 식사 후 가까운 카페로 가서 커피를 시켜드렸다. 어머니가 항상 맛있게 다 드셨다. 

몇년 후면 엘에이에서 올림픽도 하고 월드컵도 하는데, 그로인해 계속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고, 개발이 되는데 반해 낙후된 곳은 계속 다람쥐 쳇 바퀴를 도는 듯 하다. 한창 잘나가던 그랜드 프로젝트도 2단계에서 중단된 듯 하다. 그래도 그랜드 길에서 커피를 마시러 가면 상당히 깨끗해 짐을 느낀다. 만나는 사람들도 반갑게 선을 흔들어 주곤 한다.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듯한 세계에서 가장비싼 경기장이라는 소피스태디움은 정말 잘 만들어 놓았다. 바로 앞에 작은 호수 앞에서 공개를 하는데, 소풍와도 될 듯하다. 소피스태디엄 옆에는 클리퍼스의 농구장이 한창 건설 중이다.

USC 뒤로 올림픽이 열릴 콜리세움과 경기장들이 증측되어지고 있고, 루카스 박물관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다. 더운타운의 6가에 새로 만들어진 다리는 폭주족들로 몇차례 문을 닫다가 다시 개장되었다. 6가 다리로 돌아 올 때는 항상 옆에 있는 어머니 한테 건강하셔서 엘에이에서 하는 올림픽, 월드컵에서 한국팀 응원 하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