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장: 자원봉사

아쉬웠던 도전을 뒤로 한채 Software, IT 그리고 Management 자격증을 취득한 후 도서관에서 관련 매거진을 읽다가 요즘 보수보다 인턴이나 자원봉사로 사회에 다시 발을 딛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에 관련한 자료를 찾다가 몇 군데서 자원봉사를 할 기회가 생겼다. 먼저 뉴포트비치에서 선거 자원 봉사를 하는 일이었다. 교육을 이수해야 해서 참석했더니, 조를 짜서 투표시스템설치하는 실습이였다. 실습한대로 당일 새벽 투표장에 나가 시스템을 설치하고, 대부분은 부스에서 선거인명단 확인 작업과 투표안내를 하는 일이었다. 투표장이 시니어 센터 겸 아파트였는데, 시설이 참 좋고, 연금을 받는 사람들이 생활을 해 렌트비가 꽤 비싸다고 한다. 봉자자들에게 아파트내 식당의 음식을 제공했는데, 맛도 있고, 음식이 꽤 잘 나왔다. 아파트에 생활하 거주인들에게 매일 제공되는 식사라 한다. 투표가 끝나고 정리 작업을 하는데, 몇몇 담당자들이 칭찬을 하며 11월 총선 때 같이하자는데, 이 선거자원봉사는 한번이면 충분한거 같다.

소속된 단체에서 주최하는 Global Leadership Summit을 샌디에고에서 하는데, 자원봉사자를 구한다 하여 지원했는데, 연락이 왔다. 천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인데, 3일동안 행사가 열리는 하야트호텔에서 행사 안내를 하는 일이다. 시작전에 준비를 해야해서 해가 뜨기도 전에 출발했다. 담당자는 샌디에고 해군기지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소속된 단체 샌디에고 챕터 담당자라 한다. 나랑 같은 자격증 소유자이다.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여러 사람들과 만남이 있었고, 찾아 와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도 있었지만 행사 자원봉사 한번 정도로 지속적인 관계가 만들어 질 것 같지는 않았다. 적어도 비스니스관계라든지, 업무관계가 있어야 더 연결이 될 듯 했다. 호텔은 바로 샌디에고 올때 자주오는 시포트빌리지 앞에 있다. 봉사가 끝나고, 호텔에서 연결된 통로로 시포트 빌리지로 향했다. 이곳은 언제와도 마음이 편하다. 탁트인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샌디에고의 경치가 한 눈에 들어 오는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바닷가 길을 산책했다. 자원봉사가 모두 끝나 시원섭섭함도 있었지만, 지난 일을 잊는데는 산책만한 것이 없는 듯 하다.

샌디에고에서 또 다른 자원봉사의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상 취소하고, 라구나에 있는 미술관에서 자원봉사를 해 달라는 연락 왔다. 한 조각가의 조각품을 라구나비치에 세워 넣고 전시하는데, 사람들을 인내하는 일이었다. 일찍 오라 해서 갔는데, 내가 첫번째로 왔다고 한다. 사람들이 다 모이자 지침 사항을 알려주고, 조각상이 있는 해변으로 갔다. 조각상에 관심있어하는 사람들에게 브로셔를 전해주고 관심이 있어하는 사람들에게 조각가와의 만남이 저녁에 미술관에서 있다고 알려 주는 일이었다. 관심있어 하는 정도는 조각상을 보고 질문하는 것으로 대략 판단이 나온다. 짧은 시간 안내 였지만 미술관 일은 해보고 싶었던 터라 좋은 도움이 된 듯하다. 참고로 혜택은 봉사자는 라구나 미술관 공짜 입장이 가능하다 한다. 봉사 후 담당자에게 인사를 하고, 다음 봉사자에서 관련자료를 전해주고, 라구나비치에서 브런치를 먹었다. 일을 잘 마치고 먹어서인지 여기 브렉퍼스트 브리토는 입에 녹는 듯 하다.

후에 라구나 미술관에서는 자주 자원봉사 연락이 왔다. 그리고 다른 미술관에서 몇 개월 자원 봉사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여러 이유로 더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짧은 미술관 자원봉사가 나중에 미술관 방문에 도움이 될 듯 하다. 한 가지 더 가장해 보고 싶었던 공항 자원봉사는 연락아 없었다. 무보수 자원봉사 지만 특히 은퇴자들에게 인기라 한다. 공항으로 출근 해서 공항 안내와 여행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인데, 재미 있을 듯 하다. 하지만, 공항이미지도 있고, 다 인종 사회라 관광객 인종비율에 따라 봉사자가 필요할 듯 한데, 주로 백인들이 많은 공항에는 백인 은퇴자들이 봉사의 주를 이룰껏같다. 가끔은 공항에서 특별 인종에게만 먼저 다가가 친절을 베푸는 사람들을 보는데, 유색인종이 다가가면 서비스가 달라짐도 느끼게 된다. 아무튼 공항 봉사는 기회가 없었지만, 자원 봉사를 통한 여행과 만남도 새롭게 느껴지는데, 아마 무보수라 업무부담이 덜해서 그러지 않았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