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되 또 아침을 준비해 봤다. 버섯, 양파, 피망과 감자를 짤 썰어 볽고 계란 지단을 만들어 그 위에 부었다. 그리고 반으로 포갠뒤 치즈를 어느 정도 열에 녹을 정도 두면 오믈렛이 만들어 졌다. 잼바른 토스트한 빵과 오렌지 주스에 근사한 아침 식사가 되었다. 시간이 남아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차를 몰고 남쪽으로 향했다. 1번 도로를 따라 남가주의 한적하고, 깨끗한 바다가 이어졌다. 보통 라구나까지 내렸갔다 얼라오는데, 오늘은 그냥 정처없이 더 내려가 보았다. 생클라멘티에서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고, 더 내려갔다. 샌디에고 카운티까지 들어갔을 때 오션사이드가 나왔다. 샌디에고 갈 때 항상 지나던 곳이었지만 내리기는 처음 이었다. 별반 사람들이 많지 않은 작고 조용한 피어였다. 피어를 걷고 있으니 바닷 바람의 향기가 다가오는 듯하다.
더 내려갈까 하다 늦게 시작한 하루라 벌써 늦은 오후가 되서 북쪽으로 다시 올라 갔다. 항상 이 곳을 갈 때마다 들리는 곳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처음으로 바닷가 아래까지 내려갔다. 해가 뉘였뉘였 지는 해변에는 많은 연인들이 있었고, 붉은 노을과 함께 해변의 로맨틱한 무드는 무르익어 갔다. 신고간 샌들을 모래 사장에 두고 맨발로 바다 앞까지 나아갔다. 차가운 파도가 발목까지 차 올랐다. 주위에 연인들이 모래 사장위해 커다랗게 연인들의 이름을 적어가면 하트와 I Love You를 새겨 넣었다. 나도 한 구절을 적기로 했다. 최근에 읽은 한 책의 제목에서 따와 오늘 이 순간 부터 이 곳 Crystal Cove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To Cove and Beyond"라고 적어 보았다. 새운은 시작에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